미·일 정상회담 '동맹강화 합의'

【 앵커멘트 】
아시아 순방 첫 방문지인 일본에 도착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하토야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간 동맹 강화에 합의했지만, 예민한 문제는 피해갔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전용기 편으로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토야마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동맹관계를 강화하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미·일 동맹은 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양국은 '핵 없는 세계를 위한 미·일 공동성명'을 비롯해 에너지 분야와 지구 온난화 대책에 대한 공동 문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일본 오키나와 현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하토야마 / 일본 총리
- "(오키나와 후텐마 비행장 이전에 대해서는) 새롭게 설치되는 각료급 회의체에서 가능한 한 조속히 결론을 내겠습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신속히 논의를 끝내길 바란다"며 "우리의 목표는 하나"라고 조속한 결론을 요구했습니다.

이견이 부각될 경우, 이번 순방의 의미가 축소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갈등의 불씨가 남은 상황입니다.

한편, 하토야마 총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회의 참석차 오바마 대통령을 일본에 남겨둔 채 싱가포르로 떠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14일) 일본 천황과 오찬을 함께하고, 싱가포르, 중국을 거쳐 다음 주 수요일 한국을 찾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