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촉즉발 우크라이나 사태…미, 대사관 직원 가족 철수·러시아 여행금지
입력 2022-01-24 19:20  | 수정 2022-01-24 20:46
【 앵커멘트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국은 우크라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리고 러시아 여행금지령을 발령했습니다.
여기에 추가 파병을 검토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 화물수송기에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보내는 군수품이 실립니다.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커지자, 미국은 현지시각으로 23일 우크라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 가족과 비필수 인력에 철수를 명령했습니다.

또 러시아를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동부 우크라이나의 치안 상태가 예고 없이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이미 우크라이나 국경에 대규모 병력과 무기를 배치한 러시아.

그동안 군사 대응을 자제해온 미국은, 러시아 인근 동유럽과 발트해 나토 회원국에 최대 5천 명을 파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치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에 군사고문단 150명을 배치해 훈련만 돕던 미국의 태도 변화 가능성이 감지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러시아군이 한 명이라도 더 우크라이나에 진입하면 미국과 유럽은 신속하고 강력한, 단합된 대응을 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반발해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사력을 증강하며 불거졌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일각에선 서방국들과 멀어진 러시아가 중국과는 유례없는 결속력을 나타내고 있어, 미국 주도의 제재가 중국의 방패 역할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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