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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자회사 대표 선임…젊은피 대거 교체 여부 주목
입력 2022-01-24 17:44  | 수정 2022-01-24 20:02
우리금융그룹이 이번주 우리은행 등 8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시작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21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27일 열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이후에 주요 CEO 선임에 들어간다.
금감원은 2019년 우리금융지주 설립 이후 처음으로 검사를 실시했고,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내부 통제 절차 등을 점검해 왔다. 우리금융은 25일 검사 종료 이후 곧바로 자회사 CEO 선임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27일 주총에 CEO 선임권을 갖고 있는 이사들이 모이기 때문에 첫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전에 임기가 끝나 차기 CEO를 정해야 하는 자회사는 8곳이다.
우리은행을 비롯해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이다. 이 중 우리종금과 우리자산신탁 CEO들 임기는 작년 말로 이미 종료됐다.

금융권에선 이들 8곳의 CEO 평균 나이가 만 59세(1963년생)로 높은 편인 데다 선임 이후 2년이 모두 지나 일부 CEO가 '젊은 피'로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1966년생인 이재근 행장을 새 CEO로 선임하면서 은행권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기도 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우리금융 실적의 82.6%를 책임지는 우리은행장 자리다. 권광석 현 행장은 1963년생이며 임기는 3월 주총까지다. 권 행장의 연임 가능성과 함께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행장 교체를 검토할 경우 후보군으로는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후보군 나이가 모두 권 행장보다 많아 더 젊은 부행장 중 깜짝 발탁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장 등 자회사 8곳의 CEO 선임 결정권은 우리금융 자추위 멤버 7인에게 있다. 자추위는 2월 중 수차례 회동을 거쳐 차기 CEO들을 결정한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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