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아파트 귀하신 몸…올해 입주물량 36% 줄 듯
입력 2022-01-24 17:06  | 수정 2022-01-24 19:04
지난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공급 부족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주거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포애드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8만2457가구로, 2015년(27만8564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을 기록했다. 전년 입주 물량(36만1714가구)과 비교하면 21.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16만1106가구가 입주해 전년 대비 15.2% 감소했고, 5개 지방광역시에서는 4만6970가구가 입주해 같은 기간 28.1% 줄었다.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작년보다 12.4% 증가한 31만7559가구로 전망됐다. 하지만 서울은 지난해(3만2012가구) 대비 35.9% 줄어든 2만520가구가 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알짜' 지역에 대한 실수요자들 수요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 우려가 높다. 경기 지역의 올해 입주 물량 역시 지난해(10만9836가구)보다 1.38% 증가한 11만1355가구에 그칠 예정이다. 특히 다음달에는 10년 만에 가장 적은 입주 물량을 기록할 예정이라 봄 전세시장 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오는 2월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만5132가구다. 총 1만9896가구가 입주하는 1월에 비해 24%가량 적은 물량이고, 연도별로 2월만 보았을 때 2012년 2월(1만999가구) 이래로 가장 적다. 수도권 2월 입주 물량은 9206가구로 1월보다 24% 감소한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실수요자는 최근 집값 조정과는 상관없이 지금이라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좋다"며 "자금 계획이 있고,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는 청약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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