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이에스동서, 2차 전지 재활용 시장 본격 진출…"캐나다 배터리 리사이클 업체 지분투자"
입력 2022-01-24 15:52 
기업PR 이미지 발췌 [사진 = 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회장 권혁운)가 북미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배터리 리사이클링 회사인 리씨온(Lithion)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4일 아이에스동서에 따르면, 최근 IMM Global Battery Fund I와 IMM Clean Energy Transition Fund I 의 주요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리씨온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 이를 통해 리씨온 기술의 국내 사업에 대해 독점 사업권 확보와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에 합의했다.
아이에스동서는 더 나아가 리씨온의 이사회 합류를 통해 경영권에 적극 참여, 향후 글로벌 2차 전지 리사이클링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앞서 아이에스동서는 2019년과 2021년 각각 인선이엔티 자회사인 인선모터스와 TMC(타운마이닝캄파니) 지분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폐배터리 회수-파쇄-재활용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리사이클 밸류체인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아이에스동서 측은설명했다.

현재 아이에스동서는 인선모터스를 통해 회수한 폐배터리를 관계사인 TMC를 통해 재활용, 2차 전지 소재와 셀 제조업체에 배터리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아이에스동서는 국내에서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약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추가 투자는 단계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연간 폐배터리 약 7500t(전기차 기준 약 1만5000대 분량) 처리가 가능한 시설을 연내 착공한다. 이 시설은 리씨온의 최신 폐배터리 파쇄 기술을 적용한 고회수율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설로 국내 최초로 친환경 습식 공법이 도입된다. 2단계는 리씨온의 습식기술을 적용해 연간 1만5000t의 배터리 원재료를 처리하는 공장을 추가 증설하는 것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2차전지 재활용 시장을 친환경 신기술로 선도하며 동시에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도 선제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NE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의 규모는 2019년 1조6500억원에서 2030년 20조2000억원, 2050년 6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점을 고려할 때 폐배터리 사업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차 전지 리사이클링 업계의 선두주자로 도약함과 동시에 ESG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씨온은 캐나다 소재 배터리 재활용 기업이다. 폐배터리 파쇄 과정에서 폐수 분진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습식공법을 사용해 ESG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해 내는 높은 회수율과 순도 높은 배터리 원료로 재생시키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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