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양패키징,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430억 투자
입력 2022-01-24 15:42  | 수정 2022-01-24 17:16
의류용 원사, 투명 페트병 등의 원료로 쓰이는 리사이클 페트칩 [사진 제공 = 삼양]

삼양그룹이 약 430억원을 투자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키운다.
삼양그룹의 음료·패키징 사업 계열사인 삼양패키징은 폐 페트(PET)를 조각내 재활용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신규 설비를 경기도 시화공장에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약 430억원 규모다.
삼양패키징은 이번 투자로 고부가가치 제품 원료가 되는 리사이클 페트칩을 연간 2만1000t 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리사이클 페트칩은 정밀 가공을 통해 천연 섬유가 지닌 촉감 등을 부여받은 뒤 의류용 원사 또는 식품·화장품용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삼양패키징은 폐 페트 용기를 잘게 분쇄한 페트 플레이크 설비 중 고순도 플레이크 생산 설비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고순도 페트 플레이크는 추가 공정을 거쳐 리사이클 페트칩 생산에 쓰이거나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재활용 가능하다. 삼양패키징은 향후 생산되는 고순도 페트 플레이크 대부분을 리사이클 페트칩 생산에 사용한다.

삼양패키징은 내년 말부터 본격적인 설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상업 생산 본격화 후 재활용 사업을 통해 연간 40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삼양패키징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과 신규 생산 시설에 투자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ESG(환경·책임·투명경영)를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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