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일본도 한국에 호감으로…BTS가 국가이미지 올린 일등공신
입력 2022-01-24 14:42 
외국인의 한국 이미지 긍정평가 변화 [자료 제공 = 문체부]

외국인이 본 우리나라 이미지가 방탄소년단(BTS)등 한국 문화의 온라인 확산과 축구선수 손흥민 등 스포츠스타 활약 덕분에 긍정적인 평가가 80%를 넘겼다. 분단국가 이미지를 넘어서 문화콘텐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덕분이다. 특히 일본인들은 처음으로 긍정적 평가가 더 많았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해문홍)은 '2021 국가이미지'를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해외홍보 전략을 세우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조사하는데 이번 조사의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24개국 1만2500명(만 16세 이상)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지난해 9월1일부터 29일 진행했다.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 외국인은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23.3%)을 1순위로 응답했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17.9%), '세계적인 브랜드 개발'(16.8%)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특히 10~30대 중심으로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에 대한 응답이 높아 젊은 세대의 한류 콘텐츠에 대한 높은 접촉과 호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0년 조사 결과에서 가장 비중이 높았던 '남북관계 개선'이 낮아져 한국이 분단국가 이미지를 넘어 문화콘텐츠 강국으로서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전반적 이미지 긍정평가 비율 (단위=%, 점, 5점척도 평균) [자료 제공 = 문체부]
외국인이 본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국가이미지는 긍정 평가가 80.5%로 전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국가별로 베트남(95%), 터키(92.2%), 필리핀(92%), 태국(90.8%) 등 국가들 위주로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한국인들의 긍정평가(48.5%)를 월등히 앞질렀다.
특히 일본의 경우 긍정 평가(35%)가 전년보다 7.4%포인트나 급등하면서 조사 이래 처음으로 부정 평가(26.6%)를 추월해 눈길을 끌었다. 2019년의 경우 부정평가가 53.2%까지 뛴 적도 있다.
한국의 긍정이미지 영향요인 1순위(외국인) (단위: %, 점, 5점 척도 평균) [자료 제공 = 문체부]
외국인이 응답한 한국에 대한 긍정 이미지 영향요인으로는 현대문화(22.9%), 제품·브랜드(13.2%), 경제수준(10.2%), 문화유산(9.5%), 국민성(8.6%), 사회시스템(7.8%), 스포츠(7.6%), 정치상황(6.2%), 국제적 위상(5.3%) 순이었다.
국가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한국인은 BTS가 15.1%로 1순위에 꼽혔다. 이밖에도 블랙핑크, 이민호, 손흥민, 싸이, 봉준호, 송혜교, 반기문 등이 거론됐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 높았고, 아시아에서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이사, 인도, 태국 등 신남방 국가들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에 대한 국가별 관심도 [자료 제공 = 문체부]
한국에 대한 관심을 묻는 8개 문항 중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항목은 '한국 전통문화 체험 희망'(83.4%)이었고 '한국 방문 희망'(81.1%), '한국인과 친구 희망'(76.6%)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어(한글)학습 희망'(54.5%)은 전년보다 8.7%포인트 대폭 뛰었고, '한류 콘텐츠 접촉 경험'은 6.7%포인트, '한국 방문 희망'은 6.5%포인트 증가했다.
해문홍은 권역별 주요 거점에 있는 재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복합문화행사인 '코리아 콘텐츠 주간'을 추진하고 한국문화원 소재지 중심으로 매체 예술을 활용해 한국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관광자원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지역 상생 한류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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