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MZ세대, 코로나로 한국여행 못 오니 '도한놀이'에 빠졌다
입력 2022-01-24 11:45  | 수정 2022-04-24 12:05
한국관광공사, 23일 일본서 한국 여행 체험 행사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도 참여…MZ세대의 트렌드
일본 호텔에선 '도한놀이'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도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한국 방문이 어려워지자 일본 MZ 세대들이 자국에서 한국 음식, 한국 콘텐츠 등을 활용한 한국 체험을 하는 '도한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23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각지에선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한국 여행 체험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여행과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대상으로 마련됐습니다. 행사엔 960명이 지원해, 260명이 선정됐습니다. 이 중 60명은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의 호텔에 투숙하는 방식, 200명은 자신의 집에서 한국 여행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됐습니다.

이들은 제31회 서울가요대상을 함께 시청했고,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이가은과 함께하는 토크쇼에도 참석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선정된 참가자들에게 한국 음식 10종이 포장된 'K-푸드' 패키지와 한국 양말 등을 보냈습니다.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인 신토 마리(新塘眞理)도 이번 행사에 지원에 참가자로 선정됐습니다. 신토 마리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9만 명을 보유한, 일본 10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는 "코로나19로 2년 동안 한국에 가지 못한 일본 MZ세대의 '한국 금단현상'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온·오프라인 행사를 지속해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콘텐츠를 즐기는 호캉스를 '도한놀이'(渡韓ごっこ·한국 여행 놀이)로 불리고 있습니다. '도한놀이'는 일본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도한놀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라온 게시물이 24일 기준 1만 6000개가 넘습니다.

한국관광공사의 행사에 앞서 일본 유명 호텔에서도 '도한놀이'를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쉐라톤 그랜드 도쿄베이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코리아 페어'를 열어 한국 음식으로 준비된 뷔페, 한국식 소주와 안주를 제공하는 포차, 한국식 온돌 숙박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지난해 7월 오사카의 에스리드호텔은 4개의 한국룸을 따로 마련하며 도한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오픈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해당 룸을 예약한 숙박객에게는 한국 과자와 마스크를 제공했고, 어메니티 샴푸와 린스까지 한국산으로 구비해놓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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