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 IAEA 사무차장 "북, 폭파됐던 풍계리 핵 실험장 유지"
입력 2022-01-24 11:36 
북한이 지난 2018년 일부 갱도를 폭파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을 여전히 점검·유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미국의 소리(VOA)와 인터뷰에서 최근 위성사진을 근거로 "차량 동행 흔적과 제설 작업 등으로 미뤄볼 때 북한은 풍계리 핵 실험장을 일정 조건으로 유지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풍계리 핵 실험장 일대에서 새로운 건설 동향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몇몇 건물들은 현재 사용되고 있다"며 "단순한 모니터링 이상의 움직임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8년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외신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부 갱도를 폭파했습니다.


같은 해 4월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실험·ICBM 발사 중지(모라토리엄)'을 결정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천명한 데 따른 후속 조처였습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을 면밀히 파악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대변인은 "북한의 핵시설 동향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 사항을 확인해 드리기는 어렵다"면서 "남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공동의 목표로 진전시켜 나간다는 데 여러 차례 합의했다"고 언급하며 합의 이행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임성재 기자 limcastl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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