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차라리 출당' 홍준표…김은혜 "탈당 의사 없다는 시그널 줬다"
입력 2022-01-24 11:27  | 수정 2022-01-24 11:29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김은혜 “인재 추천 언제든 가능” 옹호
洪 “미래 없는 대선” 불쾌감 표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을 떠날 수 있음을 시사해 파장이 일은 가운데,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은 홍 의원에 대해 굳이 탈당할 의사가 없다는 그런 시그널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김 단장은 오늘(24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전화 인터뷰에서 홍 의원과 윤 후보 회동 후 벌어진 간극에 대해 홍준표도 우리 자산으로 함께 가고자 늘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당에서도 홍 전 대표의 출당과 관련해 언급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며 이 문제가 정권 교체로 가는 길에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당내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경선 후보로서) 아이디어나 좋은 분 추천은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홍 의원을 감쌌습니다. 다만 추천받은 분이 바로 공천이 된다고 확약은 못한다”면서도 국민과 함께 만들었던 공천 의사 시스템이 있고 다른 경쟁자와 공정하게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채널인 ‘청년의꿈에 이 나라에 정말 미래가 있는지 참으로 걱정스럽다”는 글이 올라오자 미래 없는 대선”이라며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한 지지자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하자 당이 많이 변했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또한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에서 제기한 ‘굿 의혹에 대해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 내 평생 굿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를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그는 ‘청년의꿈을 통해 회동 결과를 알렸고 ‘국정운영 능력을 담보 조치 및 ‘처가 비리 엄단 선언 등을 받아들일 경우 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의 전략 공천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특히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20일 홍 의원을 향해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 자격은커녕 당원으로서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홍 의원은 대선이 잘못되면 이놈들 내 탓만 할 것”이라며 권영세 말대로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마음이 더 편할 건데. 내 발로는 못 나가겠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회동 이후 ‘원팀을 실현하려 했지만 윤 후보 측에서 ‘밀실정치라는 비판이 나오며 사실상 원팀 분위기 조성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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