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건물 얼마나 노후됐나' 진단하는 데이터 플랫폼 나온다
입력 2022-01-24 11:26  | 수정 2022-01-24 13:34
지도에 표시된 노후 건축물 지도 [사진 출처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물의 노후화 정도를 진단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이 생긴다. 연구진은 이번 플랫폼을 발전시켜 향후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직접 대면하지 않고 노후건축물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는 24일 건축물의 노후화를 진단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 등에 더욱 크게 노출되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병석 KICT 원장은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연구는 탄소중립 사회로 공정한 전환을 위한 중요한 역할과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노후건축물 데이터 플랫폼을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후건축물의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현장조사 기반 점검이 필요하다. 그러나 예산과 인력이 한정된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조사 실시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종원 KICT 수석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건축물 노후화 진단 데이터 플랫폼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데이터 수집단계에서는 시민 봉사자와 생활지원사들이 취약계층의 집을 방문해 노후화 정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창문 사진을 촬영해 어플리케이션에 등록한다.
다음으로 설문과 창문사진 데이터를 종합해 노후화 정도를 평가하고, 이를 지리정보시스템 기반의 공공데이터와 결합해 에너지 빈곤 지도에 표현한다. 지도상에 표현된 노후 건축물 분포 데이터는 에너지 복지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심화 단계에서는 수집된 창문 사진을 AI 학습용 데이터로 구축하고, 딥런이 분석을 통해 최소한의 설문조사와 사진만으로 노후 상태를 판별할 수 있도록 한다.
[정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