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용남, "무속 안 믿는다"던 홍준표 저격..."빨간 속옷 입고 다녔다고"
입력 2022-01-24 10:08  | 수정 2022-04-24 11:05
(왼쪽부터) 김용남 전 의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김용남, 미신 의존 행위 우회적 지적
"굿 했다고 해도 사실 확인 어려워"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굿을 하지 않았다며 "무속을 안 믿는다"라고 주장한 가운데, 김용남 전 의원이 "빨간 넥타이뿐만 아니라 빨간색 속옷까지 입고 다녔다더라"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용남 "홍준표, 무속 이미지 겹치는 측면 있어"

2017년 빨간 넥타이를 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오늘(24일) 김 전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굿은 했다고 해도 사실 확인이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은 한동안 '빨간 넥타이뿐만 아니라 빨간색으로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입고 다닌다'는 말을 했다"며 "유승민 전 의원은 잘 모르겠지만 (홍 의원은) 약간 (무속) 이미지가 겹치는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0월 방송 인터뷰에서 "정의와 열정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려고 붉은 넥타이를 했다"며 "(속옷은) 옛날에 한 번 장난삼아 기자들에게 이야기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건희 "홍준표도 굿했다"…洪 "내 평생 한 적 없어"


김 전 의원의 이번 발언은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유튜브 매체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굿을 했다고 주장한 것을 홍 의원이 반박한 데 따른 것입니다.

김 씨는 자신은 굿을 하거나 점을 보지 않지만 그쪽 소식은 훤히 알고 있다며 "이 바닥에선 누구 굿하고 나한테 다 보고 다 들어와. 누가 점 보러 가고 이런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런지 참 무섭다"며 "내 평생 굿한 적도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전략 공천'에도 쓴소리 "이건 추천이라기보다 대가 관계"

(왼쪽부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이 윤 후보와의 회동에서 '전략 공천'을 제안했다가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홍 의원이) 대응을 조금만 달리했으면 양상이 지금 하고 달랐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이) '서울 종로하고 대구 모 인사를 이야기한 것은 추천의 개념이었다. 나는 조건 없이 합류해서 대선을 돕겠다' 이렇게 반응했으면 정말 추천인 것"이라며 "지금 보여준 태도에 의하면 이건 추천이라기보다는 대가 관계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은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에 대해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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