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간송미술관 기공식…사업비 400억원 투입 내년 7월 준공
입력 2022-01-24 10:02 
대구간송미술관 조감도.

민족 문화유산의 보고인 간송미술관의 국내 유일한 상설전시장인 대구 간송미술관이 25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대구시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 400억원이 투입되는 대구간송미술관이 내년 7월 준공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수성구 삼덕동 일원 2만 4073㎡ 용지에 건축 연면적 7980㎡(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미디어아트실, 수장고, 보존처리실, 카페 등이 들어선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준공 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12월께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와 보물 약 40여 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가칭)간송 국·보물전'을 개관 전시로 선보인다. 대구 간송미술관의 설계는 2020년 3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연세대 최문규 교수팀이 설계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대구경북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간송미술관은 연간 관람객이 45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생산유발효과 1124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28억원, 취업유발효과 714명으로 분석돼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기회 확대와 외래방문객 유입,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간송미술관을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랜드마크로 건설해 건축물 자체를 지역 명소화하고 국보급 문화재의 상설전시로 국내 최고 수준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동시에 인접한 대구미술관과 연계한 고전과 근·현대를 아우르는 시각예술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문화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25일 대구간송미술관 기공식과 함께 고전과 근현대를 아우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시각예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전문가 포럼도 개최한다.
대구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의 사회로 전인건 간송미술관장과 이원복 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 조은정 전 근대미술사학회 회장,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자로 나선다. 대구시는 이번 정책포럼 개최를 시작으로 지역 미술계의 오랜 염원인 국립근대미술관의 대구 유치를 위한 역량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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