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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MLB 올스타 투수, 골프 전설 이겼다
입력 2022-01-24 09:38  | 수정 2022-01-24 12:14
전 메이저리그 올스타 투수 데릭 로가 여자프로골프 LPGA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유명인 부문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미국 올랜도)=AFPBBNews=News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 데릭 로(49)가 여자프로골프 역대 최고 선수로 손꼽히는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을 꺾었다. 로의 평소 실력은 핸디캡 3 수준으로 알려졌다.
로는 2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노나CC(파72·6608야드)에서 끝난 2022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유명인 부문 정상에 올랐다. 1차 연장에서 파 퍼팅에 성공하며 소렌스탐을 제쳤다.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유명인 부문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버디3점/파2점/보기1점)으로 진행됐다. 로는 1~4라운드에서 32-37-33-36점을 획득하여 합계 138점으로 소렌스탐(33-35-36-34점)과 동점을 이루더니 우승까지 차지했다.
로는 솔직히 (종목을 막론하고) 내가 참가하여 우승한 가장 큰 대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소렌스탐과 골프 연장전을 치러 이긴 사람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 멋진 하루”라며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프로야구투수 시절 로는 ▲ 2000 아메리칸리그 세이브왕 ▲ 2004 월드시리즈 우승 ▲ 2006 내셔널리그 다승왕을 경험했다. ‘평생 우승한 가장 큰 대회 중 하나라는 말에서 소렌스탐이 여자골프에서 가진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소렌스탐은 현역 시절 LPGA투어 역대 3번째로 많은 72승을 거뒀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2014년부터 메이저대회 시즌 최고 선수에게 ‘안니카 어워드를 수여하며 살아있는 전설을 기리고 있다.
한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프로 부문에서는 대니엘 강(30·미국)이 16언더파 272타(68-67-69-68)로 우승했다. 세계랭킹 4위 박인비(34)는 7언더파 281타(71-67-70-78) 공동 8위로 개막전을 마쳤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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