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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해적: 도깨비 깃발' 강하늘 "김남길 못 따라가, 내 것에 집중"
입력 2022-01-24 07:02 
강하늘이 `해적: 도깨비 깃발`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제공|티에이치컴퍼니

배우 강하늘(33)이 ‘해적: 도깨비 깃발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26일 개봉하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렸다. 지난 2014년 866만 관객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속편으로,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천성일 작가가 각본을, ‘쩨쩨한 로맨스 ‘탐정: 더 비기닝의 김정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강하늘은 의적단 두목 무치 역을 맡아 활약했다.
강하늘은 출연 이유를 묻자 전편을 재미있게 봤고, 제가 해적이라는 소재를 재밌어하는 것 같다. ‘바다로 간 산적도 주변에서 재미있다는 말 듣기 전부터 제가 재미있을 것 같아 찾아봤다. 어드벤처류를 좋아했던 것 같다. 대본을 읽었는데 이 해적선에 타고 싶다고 생각했다. 무치도 무치인데 해랑(한효주 분) 역할이 멋있었다. 해랑과 티키타카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흥행 대박을 터트린 전작 ‘바다로 간 산적의 김남길이 연기한 캐릭터와 비교되는 상황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김남길 선배가 했던 걸 따라갈 수도 없다고 생각하고, 따라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제 눈앞에 있는 ‘해적: 도깨비 깃발에 집중했다”며 김남길 선배와 이런 차이점을 보여줘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제 것에 집중했다. 전작이 너무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많은 분이 기대했을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을 충족하려고 하면 오히려 어긋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제가 할 수 있는 것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무치 캐릭터를 위해 2주마다 파마를 했다. 사진|`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

강하늘은 극과 극 매력을 가진 무치를 잘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무치의 파격 스타일도 강하늘의 아이디어였단다.
그는 대본을 보고 만화책 ‘열혈강호 주인공 한비광 캐릭터가 떠올렸다. 싸울 땐 칼을 잘 쓰고 아닐 땐 허당미 넘치는 양극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 조금 더 자유분방하고 천방지축이면 어떨까 싶었다. 처음 분장팀이랑 헤어스타일 회의할 때는 장발을 한쪽으로 내린 거였다. 그것보다 사람들이 봤을 때 이 캐릭터를 딱 느낄 수 있게 천방지축 우당탕탕 느낌이 날 수 있게 머리카락이 제멋대로인 듯한 폭탄 머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거의 2주마다 파마를 했다. 한번 할 때마다 3~4시간이 걸리더라. 미용실 가서 앉아있는 게 너무 힘들었다. 앉아서 할 게 없더라. 파마가 너무 잘 돼 촬영할 때 물이 머리에 안 들어가서 억지로 집어넣어야 했다. 끝나고 머리가 끊어질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폐소공포증이 있다는 강하늘은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 덕에 수중촬영을 무사히 마쳤다고 말했다. 제공|티에이치컴퍼니

무치를 연기하며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싸울 때는 잘 싸우고 아닐 때는 허당기 있는 무치를 너무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오히려 평면적으로 되더라. 너무 극과 극을 가버리면 안 되니까 중간지점을 찾으려 노력했다. 잘 싸우지만, 그 안에 중간중간에 웃음이나 호흡 소리 등으로 중간지점으로 오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르 연기가 쉬워 보일 수 있지만, 계속 경계해야 한다. 너무 빠져버리면 과해지는 것 같다. 너무 안 빠져들면 영화적 재미가 떨어진다. 테이크마다 내가 덜 간 건 아닌지, 과한 건 아닌지 계속 경계했다”고 강조했다.
극 중 검술액션 수중액션 등 다채로운 액션을 소화한 강하늘은 수중 촬영은 힘들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수중 촬영이 아무래도 제가 숨을 못 쉬고 이런 부분에 답답함을 많이 느끼는 게 있다”며 제가 폐소공포증이 있는데 답답한 공간, 막혀 있는 공간, 마음대로 숨을 쉬지 못하는 공간에서 오는 것들이 있다. 물속에선 안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한번 해봤는데 심리적인 부분인지 숨을 못 쉬니까 그런 것들이 오더라. 처음엔 힘들었는데 한효주 누나랑 촬영 감독님, 감독님, 무술팀이 다 배려해줘서 하게 됐다”며 ‘해적: 도깨비 깃발 팀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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