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34%-윤석열 32.5%…이대남은 尹-이대녀는 李 우세
입력 2022-01-23 14:52  | 수정 2022-01-23 15:03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대남 尹 41.8%…이대녀 李 21.2%
"이재명 욕설 부정적 영향" 63.3%
"윤석열 무속 부정적 영향" 60.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0대가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가운데, 이대남(20대 남성)은 윤 후보를, 이대녀(20대 여성)는 이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재명, '민심 바로미터' 수도권서 우세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23일) 발표된 CBS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가 지난 21일~2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는 34%의 지지를 얻어 32.5%인 윤 후보를 오차 범위 내인 1.5%p 격차로 앞섰습니다.

두 후보의 뒤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10.7%,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2.2% 순으로 이었으며 '그 외 후보' 2.6%, '지지 후보 없음'과 '모름/무응답'은 모두 각각 9.0%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나온 여론 조사에서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일컬어지는 20대 표심이 성별에 따라 갈린 점이 인상적입니다.

청년 당원들과 기념사진 찍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그간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인상 등의 공약으로 이대남을 집중 공략한 윤 후보는 해당 연령 및 성별에서 41.8%의 지지를 얻어 이 후보(12.7%)를 3배 이상 앞질렀습니다.

그러나 이대녀에서는 이 후보가 21.2%의 지지율을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18.6%였습니다.

이 후보는 30대와 40대에서 강세를 보였고,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게서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50대는 남녀 지지가 갈렸는데, 50대 남성의 경우 윤 후보(34.3%)보다 이 후보(41.4%)를, 50대 여성은 이 후보(32.1%)보다 윤 후보(36%)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 청년들과 대화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지역별로는 '민심 바로미터'로 불리는 수도권에서 이 후보가 선두를 기록한 점이 특징입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안방'으로 일컬어지는 경기/인천뿐만 아니라(이 후보 34.6%-윤 후보 30.2%) 서울에서도 37.5%의 지지율을 기록해 윤 후보(34.4%)에 우위를 점했습니다.

이재명, 당선 가능성도 선두…李 지지 이유 "자질·능력 뛰어나서"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당선 가능성'에서도 윤 후보를 제쳤습니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어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 같느냐'는 물음에 이 후보는 41.5%의 응답을 얻어 윤 후보(36.3%)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이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으며, 후보자 지지도별로는 안 후보와 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지지층의 29%, 51.8%가 각각 이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후보자 지지 이유'와 관련해서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후보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라고 답변한 비율이 55.9%로 가장 높았습니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71.7%)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李 욕설 부정 영향" 63.3%…"尹 무속 부정 영향" 60.7%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다만 응답자 과반은 양측 후보에게 불거진 리스크 논란이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 파일 공개'가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3.3%(매우 25.9% + 어느 정도 37.4%)였으며, 이 후보 지지층에서도 36.1%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윤 후보의 역시 '무속신앙 및 무속인과의 관계'가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60.7%(매우 21.9% + 어느 정도 38.8%)에 달했습니다. 윤 후보 지지층의 31.8%도 해당 논란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尹-安 야권 단일화 찬성" 50.6%…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선두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50.6%가 "찬성한다"라고 답했습니다.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으며, 후보자 지지층별로는 윤 후보 지지층의 86.6%, 안 후보 지지층의 62.8%가 단일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1%, 더불어민주당 32.4%, 국민의당 7.3%, 정의당 5.1% 순이었으며 '그 외 정당' 3.3%, '지지 정당 없음' 16.3%, '모름/무응답' 1.6%였습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며 응답률은 20%입니다. 더욱 자세한 조사 내용은 CBS노컷뉴스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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