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웃돈 줘도 못간다?…'미친 딸기값'에 호텔 딸기뷔페 대박난 이유가
입력 2022-01-23 13:06  | 수정 2022-01-24 13:38

"반얀트리 딸기뷔페 2인권 양도합니다. 2장 17만8000원입니다(판매완료)"
오미크론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데도 대박난 곳이 있다. 놀랍게도 호텔가 딸기 뷔페다. 딸기값 폭등에 딸기뷔페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호텔 딸기뷔페 이용권 양도글이 웃돈이 붙어 팔리는 사례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겨울 이상고온으로 딸기값이 30% 이상 치솟으면서 호텔가 딸기 뷔페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월말은 물론 2월초까지 웬만한 타임대 딸기뷔페는 아예 예약 조차 불가능하다. 서울 중심가의 반얀트리 호텔&리조트 남산, 동대문JW메리어트 등 딸기뷔페를 운영하는 호텔들은 몰려드는 예약 행렬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수확량 감소가 딸기값 폭등세로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늘었고, 이에따라 일정액을 내면 무제한 먹을 수 있는 뷔페로 발걸음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겨울 딸기값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0g당 700원(33%) 이상 급등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딸기 평균 소매가가 100g당 2093원으로 평년(1483원) 대비 29%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1396원)보다 33%나 오른 것이다. kg당 가격도 마찬가지다. 작년 평균 딸기값이 1kg당 1만3960원이었던 반면 올해에는 2만930원으로, 1년 사이 7000원 가량 가격이 급등했다.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등에는 웃돈이 붙은 딸기뷔페 이용권 재판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호텔가 딸기 뷔페는 대부분 1인당 6~7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2인이면 14만원선이지만, 중고 재판매 가격은 17~18만원대까지 치솟고 있다. 심지어 이 가격대에 이용권이 나와도 순식간에 팔릴 정도다.
한 호텔리어는 "요즘 민원의 80% 이상이 방예약이 아니라, 딸기뷔페 자리를 잡아달라는 부탁이다. 대기만 수십팀이다"며 "코로나로 인원제한까지 있는데다 딸기뷔페에 사람이 몰려 예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