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프트 역주행에 탑승객 40여 명 부상…100여 명 두 시간 고립
입력 2022-01-23 08:40  | 수정 2022-01-23 08:56
【 앵커멘트 】
어제(22일) 포천에 있는 한 스키장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바람에 탑승객들이 뛰어내리다가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미처 못 내린 탑승객들은 두 시간 동안 고립된 채 리프트에서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키장의 리프트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역주행합니다.

놀란 승객들이 리프트에서 뛰어내리면서 리프트 승강장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현장음)
-내려, 내려! 뛰어, 뛰어!

일부 이용객은 꽤 높은데도 불구하고 직접 리프트에서 뛰어내리기도 합니다.

어제(22일) 오후 3시쯤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갑자기 출발 지점으로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7살 어린이가 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40여 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정원 / 사고 목격자
- "다치신 분들이 상당히 많았을 것 같은데, 뛰어내리신 분들도 많이 있었고. 제가 한 시간 정도 봤는데 그분들(리프트 탑승객)은 (공중에서) 계속 앉아계셨어요."

몇 분간 이어지던 역주행은 스키장 직원이 리프트를 세우며 끝났지만, 이용객 100여 명이 미쳐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탑승객들은 소방 구조대의 구조를 기다리며 리프트에서 두 시간 동안 추위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베어스타운 측은 어제 홈페이지에 피해를 입은 고객에 사과하고 모든 리프트를 운영 중단한 뒤 안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공지문을 올렸습니다.

리프트 감속기가 고장 나 역주행이 일어났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23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makalu90@mbn.co.kr]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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