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난 상인들' 시위 나섰다…"광주 서구청도 붕괴사고 공범"
입력 2022-01-22 19:31  | 수정 2022-01-22 19:57
【 앵커멘트 】
붕괴한 광주 신축 아파트 주변 상인들이 지자체를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현대산업개발도 나쁘지만,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광주 서구청도 이번 사고의 공범"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서구청은 책임 떠넘기기 급급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9개월 전쯤 촬영된 영상입니다.

새벽 시간인데도 굴착기 공사가 이뤄지고, 저녁 7시가 넘은 시간에도 작업은 계속됩니다.

인허가 사항인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작업 시간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39층 아파트의 하중을 받는 지하층은 기둥과 벽면의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공사 현장과 불과 10m 떨어진 한 건물입니다. 건물 벽면에 무려 20m 넘게 균열이 생겼는데요, 어린아이 주먹이 들어갈 정돕니다."

붕괴 아파트 주변 상인들은 "공사 초기부터 300차례 넘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광주 서구청은 공사가 진행되도록 방치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사 감독과 주민 피해 해결을 소홀히 한 서구청의 사고 수습 참여를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박태주 / 붕괴 아파트 주변 상인
- "서구청에서 관리 감독만 했더라면, 전대미문의 사고는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부실공사를 수도 없이 몇 백번의 민원을 (제기했는데….)"

상인들 항의에 서구청 관계자들은 현장을 도망치듯 빠져나갔고, 오히려 책임을 광주광역시에 떠넘겼습니다.

▶ 인터뷰 : 광주 서구청 관계자
- "건축 허가 과정도 우리는 승인부터 시작했지만, 그 전단계는 광주광역시에서 시작했어요."

상인들은 "서구청도 사고의 공범"이라며, 상황이 수습될 때까지 끝까지 항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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