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발 오지 마세요"…얼음 낚시터 인파 '북적'
입력 2022-01-22 19:30  | 수정 2022-01-23 20:28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강원도 겨울축제 대부분이 취소됐는데, 얼음 낚시터마다 강태공들이 몰리면서 해당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낚시 금지 구역이 아니라서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하는데, 아예 낚시터를 폐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장진철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얼음판 위에 형형색색의 텐트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빙어를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추위를 피하려고 쳐 놓은 겁니다.

얼음판 위에서 삼겹살을 굽고, 사륜 오토바이를 동원해 썰매를 끌기도 합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답답함을 참지 못한 사람들이 주말을 맞아 얼음 낚시터 곳곳에 몰렸습니다.


▶ 인터뷰 : 낚시객
- "와 평소보다 더 많은 것 같네요. 애들 방학하니까 더 오는 것이죠. 갈 때는 없고."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춘천에만 이 같은 얼음 낚시명소가 5곳 정도 되는데, 이렇게 입구마다 출입을 막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출입을 막고 있지만, 입구에 설치된 출입 통제선은 무용지물입니다.

얼음판 위에 텐트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가 하면 마스크를 내리거나 아예 벗은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상황이 이렇자 지방자치단체들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지만, 할 수 있는 건 불법 주정차 단속과 쓰레기 무단투기밖에 없습니다.

낚시 금지 구역이 아닌 만큼 출입 자체를 막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지자체 관계자
- "(낚시 금지구역으로)고시하지 않은 곳은 사실 막을 법은 없거든요. 저희가 위험하지 않게 가이드 라인만 쳐 주는 것이에요."

지자체들은 얼음 낚시터를 찾는 발길이 계속되면 아예 낚시터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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