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지면 없는 죄 만들어 감옥갈 듯"…윤석열 "그런 정권 생존 못해"
입력 2022-01-22 17:29  | 수정 2022-01-22 17:4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시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尹 당선되면 '검찰 공화국' 될 것이라 하자
尹 "없는 죄 만드는 정권, 생존할 수 있겠느냐" 반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에 제가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 감옥을 갈 것 같다"고 말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보내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2일 송파구 석촌호수 옆길에서 즉석 연설을 하며 "이번에 제가 지면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을 갈 것 같다"며 "검찰 공화국이 열리게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석촌호수 주변에는 약 200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시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즉석연설을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하트로 답례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 후보는 "제가 기득권 세력과 그동안 싸울 때는 잘못한 게 없으니 두렵지 않았는데 지금 두렵다"며 "그 두려움의 원천은 지금 검찰이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는 조직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실제로 죄도 안 되는 사람 마구 압박하고 기소해서 '아, 나는 죄 짓지 않았지만 살아날 길이 없구나'해서 극단적 선택하는 사람도 나온다"며 "왜 특수부 수사만 받으면 자꾸 세상을 떠나나"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을 저격해 "무능한 운수에 맡기지 말고 유능한 리더의 합리적 판단을 존중하자"며 "주사위를 던지고 누군가에게 가해하는 주술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게 할 것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그들로부터 공격 당하고 있는 이 현실이 매우 안타깝긴 하지만 슬프지는 않다"며 "제가 해야 할 일,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니 앞으로도 어떤 공격과 음해가 있더라도 뚫고 나아가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제가 무슨 잘못한 것도 없는데 앞뒤 내용을 다 뺀 말을 온동네 다 퍼뜨리면서 제가 요즘 이상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형수 욕설 논란'에 오해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세종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열린 세종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같은 날 이 후보의 발언을 전해 들은 윤 후보는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보내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는가"라며 "국민들께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를 저격한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한 반응입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추경 관련 긴급 회동을 거절한 것에 대해 "굉장히 저를 만나고 싶은가 본데, 이미 할 얘기는 다 했다"고 만남을 다시 한 번 거절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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