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영길 "이승만 멸공하다 6.25 핑계 제공"…국힘 "남침유도설?"
입력 2022-01-22 16:54  | 수정 2022-04-22 17:05
송영길, 윤석열 겨냥해 "멸공 외치다 남침"
"북한의 '남침 유도설'과 다를 게 뭐냐"는 국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6.25 전쟁의 핑계 거리를 이 전 대통령이 제공했다는 식의 발언을 했는데, 이에 국민의힘은 북한이 주장하는 '남침 유도설'과 뭐가 다르냐고 맞불을 뒀습니다.

'선제타격론' 언급한 윤석열 저격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오늘(22일) 페이스북에 "이승만 대통령이 준비도 없이 북진 통일, 멸공 통일을 외치다가 6.25 남침의 핑계 거리만 제공했던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며 "전시작전권 회수도 반대하면서 선제폭격론을 주장하는 국힘당과 윤석열 후보에게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룬 책을 선물로 보내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전시작전권 회수, 군사위성 등 정찰 자산의 뒷받침도 없을 뿐 아니라 군사긴장고조로 주가하락, 외국인 투자자 철수 등 큰 경제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섣부른 선제타격론을 말하기 전에 이 책을 꼭 일독하시고 말씀하시길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에 추천한 책이 '1962년'입니다. 해당 책은 쿠바 미사일 위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최근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해제 없이 자신의 김정은과 대화로 전쟁을 막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을 막았다는 외교적 성과를 더 이상 자랑할 수 없게 되었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북은 레드라인을 절대 넘지 말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북핵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적극적 북핵 외교가 필요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켜 주시면 당선자와 상의하여 즉시 미국을 방문하여 돌파구를 찾아내겠다"고도 했습니다.

국힘 "6.25 전쟁 원인 우리가 제공했단 막말"

국민의힘 선대본부 황규환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집권여당 대표의 왜곡된 역사관, 국가관이 부끄럽다"며 "야당 후보 공격을 위한 온갖 궤변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어떻게 6·25 전쟁의 원인을 우리가 제공했다는 식의 막말을 할 수 있나"라는 지적을 내놓았습니다. 덧붙여 "북한이 주장하던 '남침 유도설'과 대체 무엇이 다르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황 대변인은 "매번 실언으로 국민들 가슴을 후벼 파는 집권여당 대표는 이제 '대한민국 리스크'가 돼 버린 것"이라며 "이쯤 되면 '송영길 리스크'는 민주당 내부만의 문제가 아닌 듯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이은 미사일 도발 속에서도 묵묵히 나라는 지키고 있는 모든 군과 나아가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운 호국영령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호국영령과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자신의 대북관과 역사관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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