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 찾는 오바마, 시장개방 요구할 듯
입력 2009-11-13 14:27  | 수정 2009-11-13 15:24
【 앵커멘트 】
두자릿수를 기록한 미국 실업문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제 밖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인데, 아시아가 미국 상품을 많이 사줘야 한다고 압력을 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10.2%를 기록했습니다.

10명 가운데 1명은 실업자라는 것인데,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매주 민간부문에서 20만 명 가까이 일자리를 잃고 있어 실업률이 내년 중반에는 13%까지 오를 거라는 전망입니다.

고용악화는 미국 경제의 75%를 차지하는 소비 감소로 이어져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에 백악관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 정부대책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경제성장이 우리에게 절실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에서 내놓는 정책이 신통치 않자 오바마는 밖에서 해법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길에 아시아 국가들에 시장개방 압력을 넣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이 세계의 상품을 사주는 구조를 바꿔, 지금까지 미국에 많은 상품을 팔아온 중국과 일본, 한국이 미국물건을 더 사달라는 겁니다.

이에 발맞춰 에이펙 각료회의는 달러 약세와 위안화 평가절상을 겨냥한 공동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도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 개방 문제로 우리나라와 마찰을 빚는 것처럼 여전히 무역문제에서 미국과 아시아 국가 사이의 입장차가 커 미국의 바람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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