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도그림이 한국 대통령 선물에?"…日대사, 설 선물 반송·항의
입력 2022-01-22 09:19  | 수정 2022-01-22 09:38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회 각계각층에 보낼 설 선물을 청와대가 18일 공개했다. / 사진 = 청와대 제공
선물 상자에 독도 그려졌다 '생떼'

주한일본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설 명절 선물을 받지 않고 돌려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선물 상자에 독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게 선물 반송의 이유입니다.

22일 교도통신, 니혼TV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일본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보낸 설 명절 선물을 받지 않고 그대로 반송했습니다.

선물 상자에 독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트집을 잡으며 한국 정부에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 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문 대통령 내외는 국가 유공자와 한국 주재 각국 대사와 외국 언론 관계자 등 약 15,000명에게 선물 세트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선물 세트는 김포의 문배주 또는 꿀과 전남 광양의 매실액, 경북 문경의 오미자청, 충남 부여의 밤 등 지역 특산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아울러 "임기 마지막 해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국정을 완수하고자 한다"는 문 대통령의 편지가 들어 있습니다.

한편, 최근에도 일본 외무상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는 공식 석상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펼쳤으며, 한국 외교부는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과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하라"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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