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가증스럽다"는 홍준표에 "洪 추천 인사 경선에 참여하라"
입력 2022-01-21 21:27  | 수정 2022-01-21 21:27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홍준표에 성급하게 접근하기 어려워”
“김건희 사업하던 분이라 예절 갖춰 사람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전략공천 인사를 추천해 당내 비난을 받은 홍준표 의원에게 최고위가 결정한 게 있으니 홍 의원이 추천한 인사가 경선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정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윤 후보와 관련해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자 결집에 나섰습니다.

洪과 오해 풀 것…선대본부 합류 이뤄져야”

오늘(21일) 이 대표는 채널A ‘뉴스 TOP10에 출연해 홍 의원이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각각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에 공천을 요구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 가능성에 지금은 서로 오해가 쌓인 시점”이라며 너무 성급하게 접근하는 것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느 순간 꼭 해야 한다”며 당 안에 계신 분들의 협조가 중요하다. 당 대표로서 홍 의원과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날 홍 후보는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며 선거 캠프 참여 합의가 일방적으로 파기된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략 공천 요구로 당내 반발을 사자 불쾌감을 드러내며 윤 후보와 결별을 시사한 것입니다.

나는 주지 스님, 윤석열은 종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어떤 이유에서든 윤 후보 옆에 꼭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신과 윤 후보를 각각 ‘주지 스님과 불교 종단의 최고지도자인 ‘종정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당을 떠난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후보가 당선되는 게 최우선이다. 최적화된 방향을 두고 윤 후보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사적 대화에 있었던 내용을 불쾌해 한다면 끝이 없을 것”이라며 배우자가 언론 인터뷰를 적극적으로 응대하는 것도 자제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무속인 전 씨가 김 씨의 소개로 선대본부 하부 조직인 네트워크 본부에서 윤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인사에 관여했다는 것과 관련해 신문에서 태어난 연도별로 ‘오늘의 운세를 제공하는데 온 국민이 무속에 빠진 것인가”라며 통상 범위에 넘어서는 무속에 의지한다고 보는 것 자체가 과도한 공격”이라고 대응했습니다.

이어 김 씨를 사석에서 만난 적 있다고 언급하며 민주당에서 형성하고자 하는 이미지에 비해 훨씬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분”이라며 사업하던 분이라 사람을 대할 때 예절을 갖춰서 대하는 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