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이터M] 거리두기에 엇갈린 희비, 카페 웃고 식당 울었다
입력 2022-01-21 19:31  | 수정 2022-01-23 20:33
【 앵커멘트 】
MBN이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3주간 전국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봤더니, 식당 이용은 줄었지만 카페 이용은 오히려 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식당과 카페는 지금까지 마땅한 이유 없이 한 묶음으로 규제를 했는데, 기준을 달리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데이터M 강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한 달간 전국 식당과 카페의 영업을 최대 4인, 9시까지만 허용했죠.

그런데 식당과 카페에 미친 영향은 사뭇 달랐습니다.

MBN이 첫 3주간 삼성카드 결제 데이터와 TDI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봤더니, 식당을 직접 이용한 비율은 8.4% 감소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이태원이 21.7% 하락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반면 카페 이용은 23.7% 상승했습니다.

이는 시기적 특성과 업종 특성이 겹쳤기 때문인데요.

연말연시에 인파가 몰렸고,

오전 오후 관계없이 고객이 방문하는 만큼 식당보다 거리두기 충격이 덜했던 걸로 풀이됩니다.

입소문이 난 대형 카페에는 평일 낮에도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주 / 경기 고양시
- "사람들 간의 간격도, 테이블 간의 간격이 넓어서 코로나 걱정이 조금 덜한 것 같아서 왔습니다."

밤 장사가 대목인 식당들은 연말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자 / 서울 필동 자영업자
- "10시까지라도 늘려줘야 장사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8시 반 되면 다 나가야 하잖아요."

식당과 카페에 동일한 영업 규제를 하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업종마다) 이용하는 사람들의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방역 정책은 좀 더 차등을 두는 방역 정책,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방식으로 방역을 펼 필요가 있겠습니다."

피해가 더 심각한 업종이나 상권을 위한 핀셋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데이터M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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