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구 상공 400km높이에…톰 크루즈 영화 찍을 우주 스튜디오 짓는다
입력 2022-01-21 17:26 

우주 영화를 실제 우주에서 촬영하는 시대가 열릴까.
영국의 한 영화 제작사가 2024년까지 우주에 세계최초 우주 영화 제작 스튜디오와 스포츠 경기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스튜디오가 완공되면 톰 크루즈 주연의 우주 영화를 이곳에서 촬영한다.
20일(현지시간)영국 가디언과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영화 제작사 스페이스 엔터테인먼트 엔터프라이즈(SEE)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상업시설인 악시움스테이션에 연결할 모듈(SEE-1)을 오는 2024년 말까지 완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모듈에는 영화 제작 스튜디오와 스포츠 경기장이 건설된다. 회사 측은 향후 지구 상공 250마일(402km) 높이에서 영화 촬영과 TV프로그램 제작, 콘서트나 스포츠경기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SS에 연결된 악시움스테이션은 2028년 ISS에서 분리된다.

영화제작사 SEE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와 엘레나 레스네브스키는 "SEE-1은 인류가 다른 영역으로 이동해 우주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장을 시작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라고 말했다.
톰 크루즈와 영화 '미스터앤미세스 스미스', '엣지 오브 투모로우'로 유명한 더그 라이먼 감독이 우주 스튜디오에서 영화를 찍는 시점은 2022년 말께일 것으로 보인다.
우주에 만든 전문 스튜디오에서 영화를 찍는 것은 처음이지만, 우주에서의 1호 영화 촬영 타이틀은 지난해 러시아 제작진에 돌아갔다. 러시아 제작진은 우주 비행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긴급 임무를 수행하는 외과의사를 다룬 장편 영화 '더 챌린지' 중 35~40분 가량 분량을 작년 ISS에서 촬영했다. 이 영화는 올해 개봉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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