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케냐, 1% 확률 뚫고 코끼리 쌍둥이 태어났다…"생존 확률 낮아"
입력 2022-01-21 17:16  | 수정 2022-04-21 18:05
지난 주말 케냐 삼부루 국립 보호구역에서 쌍둥이 코끼리가 태어났다. / 사진=연합뉴스
2006년 이후 15년 만에 코끼리 쌍둥이 출생
"대개 어미 코끼리 젖 부족해 생존 확률 낮아"

아프리카 케냐에서 1% 확률을 뚫고 15년 만에 코끼리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어제(20일) 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코끼리 보호 단체 '세이브디엘리펀트(STE)' 설립자 이안 더글라스 해밀턴은 지난 주말 케냐 북부 삼부루 국립 보호구역에서 코끼리 '보라'가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주말 해당 지역에서 사파리 투어를 하던 여행 가이드가 처음으로 이 쌍둥이 코끼리를 포착했다고 합니다.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남매가 어미 코끼리와 2017년에 태어난 형제 코끼리와 함께 초원에서 지내는 모습이 영상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코끼리 쌍둥이 출생은 2006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그러나 2006년에 태어난 쌍둥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밀턴은 "대개 어미 코끼리들은 두 마리의 새끼를 키우기에 충분한 젖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며칠간 쌍둥이 코끼리가 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해밀턴은 아프리카 코끼리의 임신 기간은 현존 포유류 중 가장 긴 22개월이고, 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은 약 1%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케냐를 비롯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밀렵꾼들의 무분별한 사냥과 서식지 감소 등으로 코끼리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아프리크 코끼리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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