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년 전 무임승차 사과드립니다"…봉투에 든 6만5000원과 편지
입력 2022-01-21 16:54 
[사진 출처 = 서울교통공사]

"제가 20년 전 무임승차를 했고 나이에 맞지 않는 탑승권을 구매한 적이 있어서 그에 대한 현금을 동봉해서 보냅니다. 많이 늦었지만 사과드립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익명의 시민이 20년 전 지하철 부정승차를 사과하는 편지와 함께 6만5000원의 돈을 보내왔다고 21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동안 지하철로 접수된 '칭찬민원'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민들이 편리함, 만족, 감성 공감 등의 이유로 공사에 보내온 칭찬 민원은 총 2202건으로 나타났다.
칭찬 민원 유형으로는 '승무원 안내방송'이 1773건(80.5%)으로 가장 많았다. 승무원이 지하철 이용수칙을 친절히 안내하거나, 여유시간 중 승객들을 격려하며 건넨 감성적인 말이 좋았다는 칭찬들이 많았다.
다음으로는 '직원들의 서비스, 친절이 고마웠거나 좋았다'고 한 칭찬 민원이 294건(13.4%)이었다.

특히 유실물을 찾아줘서 고맙다거나, 몸이 불편한 상태인데 도와줘 감사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작년 한 해 칭찬 민원을 가장 많이 받은 공사의 '칭찬왕'은 4호선 승무원으로 근무하는 최경천 동작승무사업소 차장(175건)이었다.
공사는 칭찬을 많이 받은 직원에 대해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누적 칭찬 민원이 100건 이상인 승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센추리 클럽(Century Club)을 만들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고객분들이 따뜻한 말과 격려로 지하철의 노고를 알아주시는 칭찬을 보내 주시면 직원들도 더욱 힘이 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지하철 안전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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