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평균 집값 13억 돌파…"자금 부담에 경기도 이주 수요↑"
입력 2022-01-21 15:26  | 수정 2022-01-21 16:06
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 중 서울 거주자 매입 비율 / 사진=한국부동산원
서울 전셋값은 10억 원인데 경기도 매매는 8억 원
지난해 경기 아파트 5채 중 1채는 서울 사람이 매입

지난해 서울 집값 평균이 13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수요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인근 경기도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7974만 원이었습니다. 2019년 이후 한 번의 하락도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전셋값으로 경기도 새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을 만큼 두 지역의 가격 차이는 매우 큽니다. 서울의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9억 9899만 원인데, 경기도 새 아파트 매매가격은 8억 7215만 원에 그칩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경기 아파트 매매거래 17만 3002건 중 서울 거주자의 매입 건수는 3만 2790건(약 18.95%)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 10년간 최고 수치입니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11만 556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8.48%나 뛰었습니다. 업계에서는 강남 지역뿐만 아니라 강북 지역도 집값이 대폭 오르면서 자금 부담이 커지자 비교적 가격이 합리적인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경기도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지난해 12월 경기 화성시에 분양한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270가구 모집에 2만 9571건이 접수됐습니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무려 109.52대 1을 기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도로 교통망 확충으로 경기도와 서울 간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서울 전셋값이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경기도 새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여기에 서울 내 공급 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경기도 새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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