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단 9초면 충분"…지하철역 지나갔을 뿐인데 오미크론 걸린 여교사
입력 2022-01-21 15:20 

홍콩 지하철 이동 통로에서 9초 간격을 두고 지나갔을 뿐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은 26세 유치원 교사 A씨의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다른 오미크론 감염자 2명과 그가 거의 같은 시간에 머물렀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면서 그 시차는 단 9초였다고 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당시 3명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A씨와 감염자 2명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 짧은 만남이 있는 동안 오미크론이 2명에게서 A씨에게로 전파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홍콩 정부 팬데믹 고문인 데이비드 후이 박사는 "A씨와 다른 감염자 간 직접 접촉은 없었지만 이들은 근접 거리에 있었다"면서 "바람의 방향에 따라 감염자의 침방울 등이 A씨 쪽으로 향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는 큰 침방울을 걸러내지만 눈에 닿을 수 있다"며 "어쩌면 측면을 통해 침방울이 침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추가적인 보호 조치로 안경을 쓰거나 별도로 장치로 안면 가리개를 쓸 것을 권고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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