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앨 고어 "우주에서 온실가스 측정…국가별 실제 배출량 나올 것"
입력 2022-01-21 14:44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우주 공간의 위성을 이용해 개별국가·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한 보고서가 올해 3분기 나올 전망이다.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 데이터는 개별 국가의 자체분석을 기초로 했지만, 위성이 실제 배출량을 감시하는 시대가 곧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20일(스위스 시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 주최 다보스 어젠더 2022에서 "모든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이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측정될 것"이라며 이같은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기후 추적은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것을 의미하며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이 열어둔 새로운 가능성"이라며 "메탄을 정확히 집어낼 수 있는 위성이 있는데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우주에서 기후변화를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우리는 지금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정밀 분석이 '넷제로'를 원하는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부는 최선의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50%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우주에서 얻은 데이터로 온실가수 배출량을 분석한 보고서를 올해 3분기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는 개별 국가의 자체 분석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정확하지 않다"며 "우리는 일부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그들이 자체 분석한 것에 최소 2배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제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상에서 측정하기 어려운 것들을 우주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요제프 아쉬바허 유럽우주국(ESA) 사무총장은 "우리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위성을 활용해 기후변화와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을 확인할 수 있다. 진짜 정보를 만들고 가짜뉴스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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