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김건희에 불쾌감 "'대통령 부인 적합하겠나' 여론 만들어"
입력 2022-01-21 13:31  | 수정 2022-01-21 13:37
(왼쪽부터)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 /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녹취록, 국민 판단에 맡겨야”
국민의힘·민주당 선대위 합류 여부에 ‘난색’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에 대해 저런 언행을 하시는 분이 대통령의 부인으로 적합하겠느냐 하는 이런 여론을 만드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잔칫집에 기웃?…말 너무나 함부로 해”

김 전 위원장은 오늘(2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씨가 녹취록에서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김 씨가 자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넋두리 비슷하게 한 얘기로 느껴진다. 내가 선대위에 선뜻 참여하려고 했던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 사람이 말을 너무나 함부로 하다 보니까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고 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원래 그 양반이 오고 싶어 했어 계속. 그러니까 누나 말이 다 맞지?”, 여기가 자기 그건데.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씨의 부적절한 언론관에 대해 김건희 녹취록은 그런 일이 없었으면 가장 좋았을 텐데, 일단 국민에게 공개된 이상 결과에 대해 누구도 이야기할 수가 없다”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냐고 단적으로 얘기할 수 없고 결국 국민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해당 발언이 윤 후보의 생각일 수 있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공정과 정의를 앞세우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겠나”라고 답했습니다.

야권 단일화…1+1=1.5 가능성도”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에 대해서는 일단 한 번 내가 나온 이상 다시는 돌아가거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와 관련해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개인적인 그런 희망 사항을 얘기한 것이고 내가 그렇게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일축했습니다.

그는 출간 예정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에 대해서도 간략히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역대 대통령 실패 원인을 ‘대통령 후보 시절과 당선 이후 생각의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4개 원내 정당의 후보들에 대해 별로 그렇게 똑 부러지게 이 사람이면 좋겠다 하는 그런 후보는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야권 단일화 이슈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도가 18%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단일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지금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한 10% 초반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고 금요일 보니까 갤럽에서 처음으로 17%인가 찍은 그런 결과도 봤다”며 20%에 육박할 경우 단일화 압박이 커질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다만 1+1이 2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1+1이 1.5가 되는 수도 있다”며 안 후보 지지율이 전부 윤 후보에게 흡수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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