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대만 요청에 신형 F-16 전투기 조기 인도 검토…"中 위협 대응"
입력 2022-01-21 12:21  | 수정 2022-01-21 13:16
최신 F-16V 전투기 조종석에 앉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 / 사진 = 연합뉴스
중국 대공 위협 대응
80억 달러 규모 F-16 전투기 66대 들여오기로
성능 개량 사업도 동시 진행

대만이 미국에게 수입하기로 한 최신형 전투기 조기 인도를 요청해 미국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만에 수출하기로 한 최신형 F-16 전투기를 조기에 인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대만의 전투기 조기 인도 요청은 날로 늘어가는 중국의 대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만 고위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대만은 공군의 긴급 대응 비행이 빈번해지면서 공군력 강화를 위해 2026년 말까지 8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미국 록히트마틴사의 최신형 F-16 66대를 들여오기로 한 상황입니다.


대만은 대만 해협에 항공기를 보내고 항공기 출격 규모와 회수를 늘리는 등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중국의 위협은 대만 독립의 주장이 거세지자 심해지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중국 위협 속 최신 F-16V 전투기로 국방력 강화하는 대만 / 사진 = 연합뉴스

대만이 도입하기로 한 F-16은 최신형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전술데이터링크(Link-16)를 등을 갖춰 동시에 20개 이상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첨단 공대공·공대지·공대함 무기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대만은 이런 신규 항공기 도입과 별개로 기존에 운용 중인 구형 F-16A/B 141대를 F-16V로 업그레이드하는 성능 개량 사업도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대만은 이들 최신형 전투기를 F-16V라 부르고 있고, 대만 공군은 '봉황 전개'(鳳展)라는 사업명으로 F-16V 확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군사 장비의 해외 판매를 관장하는 국무부는 F-16V 조기 인도와 관련한 내부 검토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자들은 미국이 대만의 요청을 받았으나 방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 당국자는 미 정부가 아직 조기 인도 방침을 전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조기 인도 여부는 대만의 안보 수요가 여타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들보다 더 긴급하다는 미국 정부의 판단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대만이 F-16V 신규 도입과 함께 기존 기종 성능 개량을 완료하면 200대가 넘는 최신형 F-16 전투기를 보유하게 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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