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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폐지청원 등장…고소영→김효진 동물 학대 논란 분노(종합)[M+이슈]
입력 2022-01-21 12:10 
‘태종 이방원’ 폐지청원 등장 동물 학대 논란 말 사망 사진=KBS
‘태종 이방원의 폐지청원이 제기된 가운데 배우 고소영, 김효진 등이 동물 학대 논란에 분노했다.

지난 21일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측은 사고는 지난 11월 2일,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방영된 이성계(김영철 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발생했다. 낙마 장면 촬영은 매우 어려운 촬영”이라며 말의 안전은 기본이고 말에 탄 배우의 안전과 이를 촬영하는 스태프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때문에 제작진은 며칠 전부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준비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라며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라고 덧붙였다.

‘태종 이방원 측은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는 해당 장면과 함께 영상을 살펴보면, 말이 달리자 뒤에서 십여 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줄을 당기는 모습이 포착된다. 줄을 당기는 사람들이 말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나무 기둥에 줄을 걸쳐 놓은 것까지 확인할 수 있다. 말은 고꾸라지고, 말을 타고 있던 스턴트맨은 떨어진다. 이를 지켜보던 스태프들이 일제히 배우 주변으로 모여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촬영현장은 인간과 동물 모두가 안전해야 하지만, ‘태종 이방원의 현장은 모두에게 위험한 상황이었던 걸로 보인다. 동물에게 폭력적인 촬영현장은 결코 인간에게 안전할 수 없다”라며 공문과 함께 카라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동물 촬영의 일반 원칙, 종별 가이드라인(말) 부분을 발췌하여 첨부하였다. ‘태종 이방원의 촬영 방식은 촬영을 위해 동물을 고의로 위험에 빠뜨리고 상해를 입히는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동물학대에 해당하기에 마포서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런 가운데 동물 학대 논란은 물론 해당 장면을 촬영한 말이 사망했다는 소식까지 공개되자, 고소영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너무해요, 불쌍해”라고 이야기했다. 김효진은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끔찍하다. 배우도 다쳤고, 말은 결국 죽었다고 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누리꾼들 역시 생명을 경시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분노했고, ‘태종 이방원의 폐지청원까지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1월 21일, 정오 기준) 6만 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한편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드라마로, 배우 김영철, 주상욱, 박진희 등이 출연 중이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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