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겁없는 19세 소녀의 경비행기 세계일주
입력 2022-01-21 11:42 
자라 러더포드(19)가 1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 인근 에겔스바흐 공항에 착륙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EPA = 연합뉴스]

경비행기를 직접 조종하며 나홀로 세계일주에 나선 열아홉 소녀가 2개의 기네스 기록을 경신하며 꿈을 이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CNN은 자라 벨기에와 영국 국적을 가진 자라 러더포드(19)가 이날 첫 출발했던 벨기에 코르트리크베벨겜 공항에 안착 나홀로 세계일주 여행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그는 출발한 지 5개월 여 만의 대장정을 마친 것으로 총 비행거리는 무려 5만1000㎞에 달했다. 지구 둘레 4만 6000㎞ 보다 5000㎞ 더 비행한 것이다. 41개국 여행을 마치고 이 과정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 두개를 세웠다. 러더포드는 2017년 세계일주 당시 30세였던 미국 샤에스타 와이즈가 보유한 세계일주 기록을 넘어섰고 혼자 세계 일주를 한 최초의 벨기에인으로 기록됐다.
도착 직후 영국기와 벨기에 깃발을 몸에 두른 러더포드는 "세계일주 솔로 비행에 성공해 너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18일 초경량 비행기 '샤크 아에로'를 타고 세계일주를 향한 첫걸음을 뗐다.
지난달 김포공항을 찾아 2박 3일 한국에 머물른 그는이틀간 국내 호텔에서 지낸 그는 13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한 뒤 그곳에서 대만 타이베이로 이동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국 제한 속에서 이뤄낸 기록이라 더욱 의미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은 바이러스 차단을 이유로 영공에 진입하지 못하게 했다. 그는 북한을 피하기 위해 6시간 우회해야 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러더포드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시베리아 상공을 비행하는 것이었다"면서 "날씨가 매우 추워 엔진이 멈추면 구조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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