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 백신 맞아도 임신에 문제 없어요" 연구 결과 나와
입력 2022-01-21 11:20 
[AFP =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임신과 출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남성의 생식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역학회지(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린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보스턴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원들에 의해 진행됐다.
임신을 시도하는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불임 등 임신 관련 문제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연구 대상에 포함된 남성과 여성들은 화이자, 모더나 ,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을 맞았다.
미국 내에서 임신부들의 백신 접종률은 특히 낮은 편이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유산을 하거나 출산 1개월 후 아기가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나왔지만, 백신 접종이 자신의 임신이나 출산에 안 좋은 영항을 미칠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아멜리에 베셀링크 조교수는 "백신을 접종하지 많은 사람들이 출산에 대한 우려 등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 결과는 커플 중 한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어도 성관계를 통한 임신을 시도할 때 불임과는 상관이 없다는 점을 처음으로 보여줬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오히려 백신 접종이 아닌 코로나19 감염이 남녀의 임신 계획을 방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신을 맞지 않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남성의 생식 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연구 진행 기간으로부터 60일 이내에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남성은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은 남성에 비해 생식 기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코로나19 감염이 출산 과정에서 생식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전의 연구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로렌 와이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발견된 새로운 사실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불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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