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獨 뮌헨대교구서 74년간 아동·청소년 성학대…베네딕토 16세 책임문제도
입력 2022-01-21 09:11  | 수정 2022-01-21 09:28
베네딕토 16세 / 사진=연합뉴스
피해자 중 60%는 8~14세 아동·청소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도 4건 사례에 책임
독일 뮌헨 대교구에서 아동과 청소년 최소 497명이 성학대를 당했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성학대 사건이 이어진 데엔 뮌헨 대주교로 재직했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WSW변호사 사무실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뮌헨대교구 성학대 감정 결과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변호사들은 1945∼2019년 뮌헨대교구에서의 성학대 사건을 감정한 결과, 적어도 497명의 아동 등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들 중 60%가 8~14세의 아동과 청소년이라고 전했습니다.

성학대에 가담한 성직자는 사제 173명과 부제 9명을 비롯해 최소 235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중 40명은 성학대가 적발됐음에도 사목활동에 재투입됐습니다. 심지어 이들 가운데 18명은 성범죄 전과가 있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1977∼1981년 뮌헨대교구의 대주교였던 베네딕토 16세(94) 전 교황(재위 2005∼2013)도 이 중 4건의 사례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가 대주교로 재직하는 동안 법원에서 성학대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제 2명이 계속 사목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측은 이번 일과 관련해 충격적이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베네딕토 16세의 비서인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는 명예교황(베네딕토 16세)은 성직자들의 미성년자 학대에 충격과 수치심을 표현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은 채 보고서를 주의 깊게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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