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국 사태'에 탈당했던 진중권, 정의당 복당 선언
입력 2022-01-21 08:01  | 수정 2022-04-21 08:05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7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심상정으로 간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정의당 복당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비판 입장을 내지 않았던 정의당을 탈당한 바 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오늘(21일) 페이스북에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 정의당에 다시 입당한다"며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의당 복당을 전격 선언한 진 전 교수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정의당은 페미니즘 정당'이라는 발언을 공유했습니다. 심 후보는 전날(20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정의당의 페미는 여성과 성 소수자 그리고 모든 시민이 존중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페미니즘과 관련된 우리의 입장이 유독 도드라지게 언론에 보도돼 왔지만 그렇다고 서민을 위한 정당임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심 후보는 "정의당은 지난 대선 후 민주당의 왼쪽에 서서 개혁 공조를 하려 했는데 실패했다"며 "과거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진보-보수의 구도로 인식됐으나 지금은 그 구도로 설명할 수 없다. 양당은 이념적 차이가 없고 정책적으로도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 초기 멤버였던 진 전 교수는 지난 2019년 9월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자, 정의당을 비판하면서 탈당하기로 마음을 먹은 겁니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정의당 대표였던 심 후보는 진 전 교수의 탈당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진 전 교수는 2020년 1월 다시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이 때는 탈당계가 수리됐습니다.

진 전 교수의 복당 소식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큰 역할을 하실 수 있기를, 또 오랜기간 함께 뜻 모으는 동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심 후보는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국 사태'가 발생했을 때 여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내지 않은 것을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 아픈 오판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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