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술주 투매 속 뉴욕 증시 하락 마감…나스닥 1.3%↓
입력 2022-01-21 07:55  | 수정 2022-01-21 07:58
뉴욕 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연준의 조기 긴축 공포가 투자자 심리 짓누른다
변동성 지수는 고공행진


기술주 투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어제(20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26포인트(0.89%) 하락한 34,715.39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03포인트(1.1%) 떨어진 4,482.73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6.23포인트(1.3%) 내린 14,154.02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3대 지수는 장초반에 상승 출발하며 전날의 급락세로부터 반등하려는 시도를 보였습니다. 장중 한때 나스닥 지수가 2%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 즈음에는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도 기술주 중심의 투매가 시장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고 저가 매수세도 힘을 얻지 못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공포는 최근 뉴욕증시 투자자들의 심리를 누르고 있습니다.

전날 나스닥 종합 지수가 지난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며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한 가운데 이날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JP모건자산운용은 연준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한 긴축에 나설 경우 기술주가 추가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 그룹은 이날 오후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주가가 점심시간까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강한 매도세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트는 "투자자들은 올해 시장이 훨씬 더 험난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중간 선거가 있는 해에는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올해 시장에서는 더 공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종목별로는 엔비디아와 아마존닷컴이 각각 3.66%, 2.96% 하락했고 애플도 1.03%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홈트레이닝 운동기구 회사인 펠로톤의 주가는 일부 제품의 일시 생산 중단 가능성으로 인해 23% 이상 급락했습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이날 발표된 실업 지표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반면 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지수는 23.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0.1%포인트 낮춘 3.7%로 발표했습니다. 금리가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린 모습입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는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4포인트(7.3%) 상승한 25.59를 기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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