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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박원장’ 이서진, 이렇게까지 망가질 줄이야 [M+방송진단]
입력 2022-01-21 07:02 
‘내과 박원장’ 리뷰 사진=티빙
‘내과 박원장 이서진의 이제껏 보지 못한 코믹 포텐이 터졌다.

지난 14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은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이다. 배우 이서진, 라미란, 차청화, 서범준, 신은정, 김광규 등이 출연 중이다.

공개 전부터 이서진의 탈모 포스터가 오픈된 것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과 박원장은 ‘왜 이서진이지?라는 의문을 품게 만들었으나, 해당 포스터를 시작으로 생각 이상의 싱크로율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이서진의 변신은 놀라웠다. 탈모 캐릭터를 직접 소화하는 것은 물론, 현실적이면서도 평범한 매력이 묻어 있어 더욱 웃음을 자극했다. 눈치가 없는 듯 단순하면서도,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열정이 이서진의 박원장 캐릭터의 묘한 웃음 포인트가 됐다. 엉성하면서도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 가족을 생각하는 따스한 마음이 묻어나면서 인간미 넘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코믹 연기의 여왕 라미란과의 호흡은 시너지를 발했다. 역시 라미란은 라미란이었다. 능청스러우면서도 유쾌한 매력과 은근하게 묻어나오는 러블리한 매력이 사모림이라는 캐릭터의 완성도와 싱크로율을 높였다. 그리고 이서진과 만나면서 예상치도 못한 부부 케미가 터졌고, 웃음으로까지 이어졌다.
‘내과 박원장 이서진 라미란 차청화 서범준 등 출연 사진=티빙

이뿐만 아니다. 병원과 가족 간의 이야기를 오가며, 이서진은 다양한 캐릭터들과 케미를 만들어냈다. 두 아들과는 다정하지만 깨갱하게 되는 아버지와 해맑은 큰아들, 사춘기에 접어든 듯 까칠한 둘째 아들의 모습으로 소소한 웃음을, 병원 식구들인 차청화와 서범준 모자와는 눈치가 있는 듯 없는 듯한 대화, 서로를 속고 속이는 모습으로 웃음을, 같은 건물 병원 의사들인 신은정, 김광규 등과는 여유가 한껏 넘치면서 놀리기도 하는 개원의 선배들과 고군분투하는 후배 의사 이서진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극했다.

대사 하나하나 역시 직설적이게 웃겼다. 1차원적이면서 B급 코미디의 매력을 더욱 살려냈다. 여기에 독특하게 시간을 오가는 연출, 인터뷰를 하는 듯 관찰의 대상이 되는 듯한 연출 등도 ‘내과 박원장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상적인 의사가 아닌 현실적인 의사의 이면을 그려낸 작품인 만큼, 웃픈 현실에 웃음이 나왔고, 예상치도 못한 이서진의 변신과 그것을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모습에 감탄도 나왔다. 더불어 케미까지 팡팡 터지니 티빙에 또 한 번 오리지널 효자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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