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삭발에 찬물 뿌리기"…'분양합숙소 가혹행위' 추가 구속영장
입력 2022-01-21 07:00  | 수정 2022-01-21 07:42
【 앵커멘트 】
얼마 전 서울 화곡동의 빌라 7층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진 남성은 부동산 홍보 업무를 하는 분양합숙소에서 감금돼 집단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미 구속한 4명에 이어 3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택가 골목에 쓰러져있고, 잠시 뒤 다른 남성이 다가가 주변을 서성입니다.

지난 9일 오전 10시쯤, 20대 남성 김 모씨가 서울 화곡동의 한 다세대주택 7층에서 떨어져 중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김 씨가) 피는 많이 흘렸어도 숨은 (쉬고) 있더라고요. 구급차 싣고 가는 거 봤어요."

김 씨는 지난해 9월, 숙식을 제공한다는 SNS 글을 보고 이 합숙소를 찾아갔습니다.

부동산 홍보 업무를 하는 분양업 합숙소라고 했지만, 김 씨는 같이 생활했던 사람들로부터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김 씨가 합숙소에서 도주했다가 붙잡혀오자, 이들은 김 씨의 머리를 깎고 때리는가 하면 김 씨를 세워놓고 찬물을 뿌렸습니다.

감금과 가혹행위에 분양팀장을 포함해 7명이 가담했는데, 분양팀장과 SNS 글을 올린 여성은 부부 사이였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합숙소를 탈출하기 위해 7층 베란다로 나와 지붕 쪽으로 가던 도중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분양팀장을 포함한 피의자 4명을 구속 송치한 경찰은 다른 동거인 3명을 추가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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