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징어게임 효과?…작년 한국서 유료 OTT 이용자 급증
입력 2022-01-20 10:50 

한국민들이 체감하는 일상의 필수매체는 압도적 비율로 TV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지목됐다. 또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즐긴다는 응답자가 급증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21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9월까지 전국 4236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6834명)를 방문면접해 이뤄졌다.
올해 조사에서 가장 큰 특징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수매체로 인식하는 대상이 각각 스마트폰 70.3%, TV 27.1%로 그 격차가 2.5배 이상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제외한 TV, 데스크톱, 노트북, 신문, 라디오 등 다른 매체를 필수매체로 인식하는 추이는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해인 2020년 증가했던 일평균 TV 이용시간(3시간 9분)도 2021년 3시간 6분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이용시간은 지난해 일평균 1시간 20분으로 4분 더 늘었다.

이와 함께 OTT 서비스 이용률은 69.5%로 전년(66.3%)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 사업자는 유튜브(65.5%)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넷플릭스(24.0%)가 뒤를 이었다. 토종 OTT인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4.4%를 기록했다.
이는 유료로 OTT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의 증가세와도 연결돼 있다. 유료 서비스 이용률이 34.8%로 전년(14.4%) 대비 20.4%포인트 크게 늘었다.
오징어게임 등 OTT 콘텐츠 시장의 질적 향상과 시장경쟁 가열 등이 유료 서비스 유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통위는 이번 '2021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보고서를 방송통계포털에 공개하고 시장 참여자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