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다시 5,805명 신규확진…"이상반응 입원치료자도 방역패스 인정"
입력 2022-01-19 09:30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최근 3,000명 대에서 4,000명 대 중반을 오갔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5,000명대 후반까지 올라섰습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 꼴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고 있는 상황에 큰 우려를 표하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2030세대의 3차 접종과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했습니다.

아울러 방역패스 적용의 예외 사유에 백신 이상반응 때문에 입원 치료를 받은 사람을 포함한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다시 5,000명 대 후반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1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5,805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4,165명→4,538명→4,421명→4,194명→3,859명→4,072명→5,805명으로, 3,000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확진자 수가 6,000명 대를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가한 겁니다.


발생 경로를 보면, 국내 발생이 5,431명으로 이미 국내에서만 5,000명을 넘겼으며, 해외 유입은 374명으로 전날보다 65명 증가했습니다.

사망자는 74명 늘어 총 6,452명, 위중증 환자는 11명 줄어 53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청소년 이상 반응 0.27%에 불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금주 내에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빨라진 오미크론 확산 속도에 대비하기 위해 "검역 강화, 역학조사 효율화, 병상 확충, 먹는 치료제 사용 등 우선 추진할 과제는 곧바로 시행하면서 방역상황에 맞게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신속항원검사 활용, 동네 병·의원 참여 등을 통한 진단검사 및 치료체계 개편과 같이, 큰 틀의 변화가 필요한 과제는 현장에서 혼선이 없도록 치밀하게 준비해서 실행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김 총리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고 있듯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그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백신이 효과적인 대응수단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3차 접종률이 83.9%까지 높아진 반면, 50대 이하에서는 아직도 40.8%에 불과하고, 특히, 20~30대 젊은 층은 31% 정도"라며 "3차 접종을 늦추면 늦출수록 오미크론의 위협에 더 취약해질 수 있으니 나 스스로와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3차 접종 참여를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위협이 임박한 시점에서 청소년의 예방접종률을 높이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율만 보아도 청소년은 0.27%로, 성인보다 훨씬 낮고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청소년의 경우 이상반응 발생 시 의료비 지원 조건을 더 확대했다"고 말했습니다.

"백신 이상반응 후 입원치료 받았다면 방역패스 인정"

미술관, 과학관 등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이 해제된 18일 대구미술관 출입구에서 관계자들이 방역패스 안내문을 철거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김 총리는 "오늘은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함께 보호한다는 방역패스 제도의 취지를 살리고자, 이상반응 때문에 입원치료를 받은 분들까지 방역패스 대상자로 인정해 드리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방역패스를 방역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며 "방역패스의 적용 대상과 수준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공감대와 합의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께서 더 이상 불편과 혼란을 겪지 않도록, 관련 소송에 대한 법원의 조속한 결정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내일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년 째가 되는 날"이라며 "세계적으로도 우리의 대응역량이 인정받고 있다.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끝까지 싸워내, 반드시 이 역병으로부터 일상을 회복해내는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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