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점쟁이한테 국가정책 안 물어 본다…점쟁이 안 믿어"
입력 2022-01-18 17: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당 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여성가족공약을 발표했다. [변덕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8일 "저는 점쟁이를 안 믿는다. 국가정책을 점쟁이한테는 안 물어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 후보의 발언은 최근 '무속인 의혹'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당 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어머니가 저를 낳고 점을 봤는데, '나중에 출세한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여성 정책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9남매를 낳아 기른 어머니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출산과 양육, 보육이 고통이 아니어야 한다"며 "삶이 고통스러우니 출산을 포기하는 것이다. 후세 낳아 키우면 내 미래가 더 고통스러워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게 (저출산의) 제일 큰 이유일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어머니께서 9남매를 낳았는데 저를 7번째로 낳으셨다. 생일을 잊어버려서 점쟁이한테 보리 한 되를 가지고 음력 10월 22일인지, 23일인지 물어보셨다"며 "점쟁이가 기왕이면 좋은 날짜를 골라주지 않겠나. 점쟁이가 점 봐주고 나오는데 '얘 잘 키우면 당신 나중에 호강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가 정책을 점쟁이한테 물어서 결정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리에서 여성·가족 공약 5대 공약을 발표했다. 5대 공약으로 ▲차별 없는 공정한 일터 ▲부모가 자녀를 함께 돌보는 사회 조성 ▲생애 전반의 성과 재생산 건강권 보장 ▲1인 가구도 안심할 수 있는 사회, 다양한 사회관계망이 존중받는 사회 조성 ▲생애 전반의 성과 재생산 건강권 보장 ▲한부모가정의 아동 청소년도 차별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 등이 포함된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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