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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전율, '정산 0원' 팀 탈퇴 후 알바하며 앨범 제작하는 근황
입력 2022-01-18 17:28 
스텔라 출신 전율.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그룹 스텔라 멤버 전율(본명 전유리)이 팀 탈퇴 후 떡볶이집과 구두 가게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왔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게재된 팀 탈퇴 후 놀라운 근황, ‘걸그룹 몸매 퀸 찾아갔습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의 주인공은 '섹시 콘셉트'로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고 음악활동에도 출연이 정지되기도 했던 그룹 스텔라의 전율.
그는 활동 당시 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콘셉트적인 부분이었는데 너무 그쪽으로만 비춰지는 게 아쉽긴 했다"며 "너무 어려서 잘 몰랐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했고 소속사랑 갈등도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선정성 논란의 중심이 된 곡 '마리오네트'에 대해서는 "나오기 전에 선생님도 안 계시는 작은 안무실에서 영상 보면서 안무 연습하고 되게 힘들게 해서 나왔다.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고 했다. 다만 전율은 "지금은 그 영상을 못 보겠다. 어른이 되어 보니 저걸 어떻게 했나 싶더라"고 했다.

당시 힘들었던 심경도 털어놨다. 전율은 "힘든 걸 티도 못 낸다. 와르르 무너져버릴 것 같아서. 멤버들이 한명씩 '저 좀 나갔다 올게요' 하고 들어오면 다들 눈이 퉁퉁 부어 오고. '엄마 나 시집 못 가면 어떡하지' 하며 혼자 나가서 막 울고. 들어와선 '너도(울었어)?' 했다"면서도 "좁은 숙소에서 한 침대에 자면서 멤버들과는 굉장히 돈독해졌다"고 돌아봤다.
논란 속에 고군분투한 활동이었지만 팀 활동 중 얻은 수익은 0원이었다고. 전율은 "정산이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교통비, 휴대폰비를 내기 위해 대표님께 얘기하면 50만원 가불해주기도 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스텔라 출신 전율.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오직 꿈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온 그였지만 팀 탈퇴 후에야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고 했다. 전율은 "스텔라를 나와서 보니 남은 게 아무 것도 없더라. 돈도 없고 명예도 없고. '뭐 해먹고 살아야 하지' 고민이 됐다"면서 "할 수 있는 걸 해보자 해서 떡볶이집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구두가게에서 구두 파는 일도 해봤다"고 말했다.
전율은 "엄마(가 일하시는) 쇼핑센터에서 옆 가게 직원이 갑자기 그만둬서 하루만 해달라고 해 갔는데, 내가 엄청 잘하더라. 손님들이 만족해 가시는 걸 보니 기뻤다. 월 1000을 찍고 사장님이 시급도 많이 주시더라"고 말했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솔로 앨범을 제작하는 등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전율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활동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스텔라 출신 전율. 사진|스타투데이 DB
전율은 "한때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신분을 속이기도 했다. 스텔라라고 하면 '야한 거 하던 애들 아닌가' 하며 이슈로 된 부분만 보시는데, 숨이 턱턱 막혔다. 나조차도 부끄러워지고, 제 7년을 부정당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통해 스텔라를 알게 되면 다르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멋진 애들이구나, ‘열심히 하는 애들이구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제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텔라는 2011년 디지털 싱글 '로켓걸'로 데뷔, 2014년 히트곡 '마리오네트'를 내놨으나 과도한 섹시 콘셉트 의상과 안무로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전율은 2017년 팀을 탈퇴했으며 팀은 2018년 해체됐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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