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량 혈액으로 폐암·췌장암 등 8개암 95% 정확도로 조기 진단"
입력 2022-01-18 16:00 
[사진 제공 = 엑소피아]

엑소좀 및 mRNA 연구가 가장 앞선 일본에서 개발한 맞춤형 암 조기진단법이 국내로 기술이전되고, 관련기술을 한·일 공동으로 개발한다.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엑소피아(대표 박혜은·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일본 아스프레야(대표 구니키 사치에)와 한국인 맞춤형 암 조기발견의 공동기술 개발 및 기술 이전에 관한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엑소피아는 엑소좀을 타겟으로 하는 암 및 질병의 조기진단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엑소좀을 이용한 암 조기발견은 소량의 혈액으로 각 암에서 생성된 엑소좀에 들어있는 디엔에이(DNA), 마이크로 알엔에이(Micro RNA), 특정 단백질 등을 이용해 MRI나 CT 등에도 잘 나타나지 않는 아주 초기의 암 발견도 가능한 최첨단 암 진단 방법이다. 특히 암의 조기진단, 암 재발의 조기진단, 암 치료의 모니터링이 소량의 혈액채취로 손쉽게 가능해 바이오 생명 과학 분야에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분야이다.
엑소좀 및 mRNA 연구는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으며 이미 마이크로 알엔에이(microRNA)를 이용한 암 진단 연구가 완료되어 95% 이상의 높은 진단율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를 주도했던 과학자가 향후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오치야 다카히로 일본 도쿄대 교수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엑소피아는 글로벌 엑소좀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오치야 다카히로 교수를 기술고문으로 위촉하고, 정확도와 정밀도가 높은 최고의 암 진단 기술을 공동 개발하여 엑소피아가 특허 및 판매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공동개발 기간은 오치야 교수 연구팀에서 이미 필요한 연구의 많은 부분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약 1년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개발 및 기술 이전이 완료되면 국내에서 임상시험 허가를 신청하여 재검증 후 최종 식약처 허가를 요청할 예정이다.
1986년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줄곧 환자를 돌봐왔던 박혜은 대표는 "이번 암 진단 기술 개발로 소량의 혈액만으로 우리나라에서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을 비롯해 췌장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난소암 등 8개 암의 진단이 95~99% 정확도로 가능하게 된다. 이 기술을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게 되면 암의 조기발견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국가적인 의료비 절감 뿐만 아니라 평균 수명, 건강나이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실적으로 조기진단이 어려워 진전된 상태의 암으로 발견되어 힘들게 투병하다 생을 마감하는 환자들을 수없이 봐온 의사 입장에서 이런 획기적인 진단방법의 개발은 잠재적 암 환자인 나를 비롯한 모든 국민에게 큰 희망이 되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엑소피아는 현재 시리즈 A 투자를 받아 기술 개발 및 이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전 전남대병원장이었던 윤택림 교수가 설립해 암 면역세포 치료를 위해 현재 세포제조 공장을 구축하고 있는 ㈜샹그리라바이오가 엑소피아와 협업을 하고 있다. 샹그리라바이오는 신명근 화순전남대병원장이 이끄는 첨단정밀의료산업지원센터 협력기업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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