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조건 비싸게 불러야 주인된다"…우주서 온 555.55캐럿 검은 다이아몬드
입력 2022-01-18 15:44 
[사진출처 = 소더비]

10억년 전 우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다이아몬드가 경매에 나온다. 경매 주관 업체 소더비는 낙찰가로 최대 680만7000달러(81억원)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277년 전통의 세계적인 경매 회사 소더비는 17일(현지시간) '디 에니그마'라는 이름을 가진 검은 다이아몬드가 다음달 3일 오후 2시에 온라인 경매를 통해 나온다고 밝혔다.
소더비는 '디 에니그마'에 대해 "20년 이상 익명의 소유자가 보관했던 것"이라며 "지금까지 단 한번도 공개하거나 전시된 적도 팔린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구와 유성간 충돌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검은 다이아몬드는 '카르보나도'라고 불린다. 소더비는 이번에 경매에 나온 에니그마가 10억년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에서 제일 큰 다이아몬드로도 유명한 에니그마는 555.55캐럿으로 55개면으로 커팅했다.
이번 경매는 예약금이 없으며 무조건 최고가를 불러야 '에니그마'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낙찰가로 최대 680만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 소더비는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7월 물방울 모양의 101.38캐럿 짜리 다이아몬드을 코인으로 1230만달러(약 141억원)에 판매한 바 있다.
소더비 보석 전문가이자 런던의 판매 책임자인 니키타 비나니는 "이번 경매에서도 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바이, 로스앤젤레스, 런던에서 투어를 하고 있는 에니그마는 코인으로 구매할 경우 거래는 코인데스크가 처리할 것이라고 소더비는 설명했다.
소더바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도 크기의 천연 검은 다이아몬드는 극히 드문 일"이라며 "에니그마의 기원은 미스터리에 싸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다이아몬드는 지구와 충돌한 운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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