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핸드백 제품 인상한지 얼마됐다고…샤넬, 이번엔 화장품·향수 가격 올린다
입력 2022-01-18 15:40 
샤넬 N°5 향수 `오 드 빠르펭` [사진 제공 = 샤넬]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가방에 이어 이번엔 화장품과 향수 가격을 올린다. 11일 주요 핸드백 가격을 10여% 가까이 인상한지 일주일만에 또다른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2월 1일부로 화장품과 향수 가격을 평균 4%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가격은 평균 2000원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쿠션 팩트'는 8만4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까멜리아 워터크림'은 8만9000원에서 9만1000원 등이다.
샤넬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N°5 향수는 오 드 빠르펭이 22만7000원에서 24만2000원, 오 드 뚜왈렛이 15만8000원에서 19만3000원 등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앞서 샤넬은 코코핸들, 비지니스 어피니티 등 베스트셀러 핸드백 가격을 10~17% 가량 기습 인상한 바 있다. 코코핸들 스몰 사이즈는 560만원에서 619만원으로 11% 올랐다. 미디움 사이즈는 610만원에서 677만원으로 역시 11% 가격이 뛰었다.

문제는 11일 주요 핸드백 제품 가격과, 내달 1일 뷰티제품 인상이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샤넬이 1월 중 주요 제품 가격을 한 번 더 인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요 백화점 샤넬 매장마다 제품을 구하려는 소비자들의 긴 줄이 늘어서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물론 패션업계에서조차 샤넬의 지나치게 잦은 가격 인상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에 기댄 과도한 '갑질'로밖에 해석이 안된다"고 말했다.
샤넬코리아는 앞서 주요 핸드백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다른 주요 럭셔리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샤넬은 제작비와 원재료가 변화 및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정했다"며 "샤넬의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의해 조정이 진행되며, 샤넬 브랜드가 운영되는 모든 마켓 간 현저한 가격 차이를 제한하기 위함"이라고 해명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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