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우치 "노마스크 가능하지만 조건 있다…코로나 '종식'은 못할 것"
입력 2022-01-18 15:34  | 수정 2022-01-18 16:00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 사진=AP 연합뉴스
파우치 "오미크론 변이가 마지막 대유행 될지는 아직 예측하기 일러"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엔데믹'을 "그것(바이러스)이 계속 존재하지만 그것이 사회에 차질을 일으키지 않는 수준으로 존재하는 것"이라며 정의하며 "그 단계가 되면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조치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고, 사회가 코로나19 이전의 정상 수준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수 있다"고 코로나19 사태 결말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그러면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마지막 대유행이 될지 예측하기엔 아직 이르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미 대통령 수석 의학고문도 역임 중인 파우치 소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의 '다보스 어젠다'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그게(오미크론 변이) 모든 이가 바라는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 접종이 될지는 답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고 경제매체 CNBC와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오피크론은 전파력이 강하지만 중증도는 다른 코로나19 변이 등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감염되면 자연면역 효과가 생겨 팬데믹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단언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파우치 소장은 "나는 그렇게(종식이 앞당겨지게)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기존 변이의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나지 않을 때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변이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코로나19 전체에 대한 종식을 의미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엔데믹(토착병) 수준으로 사회에 남아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파우치 소장은 "이 질병(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바라건대 (전염의) 수준이 낮아져서 그게 정상적인 사회적·경제적·기타 상호작용을 방해하지 않게 될 것이다. 내게는 그게 '뉴노멀'(새로운 정상)"이라고 전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등 역사적으로 증명된 방역 조치에 대한 거부감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방해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한편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CEO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3월쯤이면 '오미크론 특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데이터가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몇 주 내에 오미크론 특화 백신이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이며 3월 중에는 다음에 취할 조치를 파악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공유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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